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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이제는 실전이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5)이 5일(한국시간) 시뮬레이션 게임 등판을 끝으로 시즌 개막 준비를 끝냈다. 5일간 컨디션 조절을 한 뒤 오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 3연전 세번째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콤플렉스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을 던졌다. 삼진 10개에 2안타를 내줬다. 투구수는 76개까지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개막을 앞두고 당초 예정했던대로 실전 3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공식 시범경기는 단 1경기였고, 1경기는 자체 청백전,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지난 3월 26일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3이닝 4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월 31일엔 자체 청백전에서 4이닝(3실점)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6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41개 → 61개 →76개로 늘려 시범경기 목표 투구수 80개에 근접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공식 시범경기와 청백전, 시뮬레이션 게임은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 청백전이나 시뮬레이션 게임은 타자의 수준이나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훈련 효과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에 대해 크게 게의치 않는 표정이다. 류현진은 “실전 경험이 적지만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10년차를 맞이하는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를 소화했다. 볼티모어(2이닝), 디트로이트(4이닝), 필라델피아(4이닝)를 상대로 10이닝을 소화하고 개막을 맞이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상 타결이 뒤늦게 이뤄져 시범경기 일정 자체가 늦게 진행됐고, 류현진은 현지 합류도 늦어지는 등 난항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형상 지난해와 똑같은 3경기를 소화했으니 부족하나마 준비는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69.1이닝을 소화하며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전반기는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후반기 6승5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게 아쉬웠다.
류현진은 올시즌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에 이어 팀의 3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늘 그렇듯이 “등판순서는 상관없다”며 “2점대 평균자책점에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시즌 목표를 밝히고 있다. 겸손한듯 말하지만 에이스급 피칭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토론토는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9일부터 토론토 홈인 로저스센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개막 3연전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11일 새벽 2시 시즌 첫 선발 출격한다.
whit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