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윤대경 상대 적시타 뽑아내는 강백호
KT 강백호.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낸 프로야구 KT가 시즌 초반 2할 승률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더욱이 KT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고전 중인 가운데 중심타자 강백호(23)의 공백이 더욱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KT는 지난 13일까지 개막 이후 열린 9경기에서 2승 7패(8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 우천 취소로 인해 경기를 못했을 뿐이지 사실상 한화·NC(2승 8패)와 함께 최하위권이다.

올 시즌에 앞서 공들였던 막강타선 구축에 균열이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 ‘투수왕국’이라 불렸던 KT는 올해 타선강화에 힘을 줬다. 홈런타자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원에 영입했고, 공·수·주를 모두 갖춘 스위치타자 헨리 라모스를 데려오며 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그러나 중심타선의 선봉인 강백호가 지난달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이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회복 후 복귀까지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시즌 전반기에는 야구장에서 강백호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포토]발가록 골절상 강백호, 목발 신세...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KT 강백호.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백호의 부상소식에 KT의 타선약화는 일정 부분 예상됐지만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다. 물론 박병호, 황재균 등 베테랑 선수들이 활약하며 상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받쳐줄 지는 미지수다. 현재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80(25타수 7안타 2홈런)을 기록 중이며 황재균은 0.351(37타수 13안타)로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베테랑들의 고군분투 덕분일까. KT 타선이 바닥을 찍은 건 아니다. 14일 기준 KT의 팀 타율은 0.231로 10개 구단 중 5위다. 다만, 득점(9위)·안타(7위) 등은 하위권이다. 특히 KT의 팀 득점권 타율은 0.188로 전체 9위다. 그만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KT가 지난해 타율 0.347(3위), 179안타(2위) 16홈런 102타점(2위)을 기록한 간판타자 강백호의 무게감을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KT는 시즌 3연패 중이다. 타선은 약해졌지만 KT에는 강한 마운드가 있다. 전날 우천 취소로 두산과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3연패 탈출이 연기됐지만 KT는 이날 ‘신인왕’ 소형준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KT가 마운드의 힘을 받아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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