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DB에 대역전승 오리온, 6강 가자!
오리온 선수들이 지난 3월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프로농구(KBL)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를 하기도 전에 악재를 만났다. 팀 최고 핵심 선수가 갑자기 빠졌다. 코로나 때문이다. 1차전 출전 불발. 커다란 공백을 안고 시리즈에 임한다.

오리온은 오는 20일부터 서울 SK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원정 2경기 이후 홈 2경기가 이어진다. 5차전까지 간다면 다시 원정이다.

악재가 터졌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최고 핵심인 A선수가 1차전에 뛰지 못한다. 오리온 구단에 따르면 1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격리다. 22일 0시 격리가 풀린다.

1차전 결장은 확정이다. 어떤 스타 선수라도 정부 방역 지침을 어길 수는 없다. 관건은 2차전이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기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될지 알 수 없다. 2차전까지 뛰지 못한다면 오리온은 허무하게 패퇴할 수도 있다.

상대가 SK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팀. 올 시즌 KBL ‘1강’이라고도 했다. MVP 최준용과 최우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버티고, 김선형, 최부경, 안영준 등 다른 선수들도 탄탄하다. 매치업 상대로만 비교해봐도 오리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풀 전력으로 붙어도 만만치 않은데 차를 떼고 경기에 임한다. 그나마 A선수가 코로나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점은 반갑다. 선수들도 동요 없이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는 아주 좋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4강에 왔다. 나쁠 이유가 없다. 주요 선수가 1명 빠진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선수들은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5위였던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았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3경기 모두 오리온이 웃었다. 머피 할로웨이가 공수에서 활약했고, 국내선수 에이스 이대성이 펄펄 날았다. 루키 이정현도 대학 MVP의 힘을 보였다.

역대 KBL 플레이오프에서 5위와 6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6위 한국가스공사가 이미 탈락했기에 오리온만 남았다. 일단은 한껏 기세가 오른 상태로 나간다. 선수 이탈 악재를 뚫고 최초 기록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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