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영표, 2패 후 첫승 수확
KT 고영표(오른쪽)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경기 후 환하게 웃고 있다. 2022. 4. 19.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지난해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73의 괴력을 다시 펼쳐보였다. KT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31)가 무실점 호투로 올해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고영표는 19일 잠실 LG전에서 89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1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평균자책점을 2.14까지 내리며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었다.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5-0으로 LG를 꺾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6회를 제외하면 위기조차 없었다. 6회말 볼넷과 몸에 맞는볼, 그리고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해 만루로 몰렸지만 위기를 극복했다. 주자가 들어찬 상황에서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으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강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 채은성을 유격수 정면타구로 잡아냈다.

경기 후 고영표는 “지난 경기도 내 투구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 리듬과 타이밍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늘은 리듬과 타이밍을 작년처럼 찾았다. 그래서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경기와 달리 타선 지원을 받은 것을 두고 “팀이 힘든 상황이고 타자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타자들이 치고 싶고, 점수 내고 싶은 것 다 이해한다”며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우리 팀 전체가 작년처럼 편한 마음으로 자주 이기면서 시즌을 치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초 고영표는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이날과 오는 24일 수원 NC전 등판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이를 두고 고영표는 “개인적으로 좋게 작용했다고 본다. 지난주까지는 리듬과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하루이틀 정도 더 쉬면서 훈련했는데 리듬과 타이밍이 모두 돌아왔다”며 “감독님께서 작년 LG와 NC전 데이터를 보고 일정에 변화를 줬는데 상대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 컨디션이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미소지었다.

덧붙여 그는 지난해부터 LG와 만나면 호투하는 것과 관련해 “나도 모르겠다. 작년에도 신기하게 LG와 만날 때가 되면 컨디션이 좋았다. 잠실에 오거나, LG가 수원으로 오면 컨디션이 좋아진다. 신기하게 LG만 만나면 컨디션이 좋아진다”며 “LG도 많은 준비를 하는 게 보인다. 최대한 타석 앞에 붙고 변화구 타이밍을 노린다. 그럴 때는 더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한다. 타자들이 변화구를 노리면 빠른공으로 카운트부터 잡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영표는 “LG와 SSG 모두 지난해부터 나를 만나면 많은 것을 준비하는 게 느껴졌다. 올해도 그럴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작년처럼 꾸준히 잘 던지고 싶다”며 “목표는 두 가지다. 항상 KT가 상위권에 오르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 골든글러브와 같은 KBO리그 최고 투수상을 받는 것이다. 늘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다짐했다.

이날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영표가 기대한 그대로 잘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는 포수 장성우와 호흡이 좋았다”며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고영표의 시즌 첫 승을 도왔다. 타선에서는 심우준의 안타와 김민혁의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중심타선에서 연속 안타로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경기 선발투수로 KT는 소형준을, LG는 아담 플럿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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