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루블레프
2022 윔블던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5·러시아). 그가 윔블던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한 출전 금지 결정은 “완전한 차별”이며 “비논리적”이라고 비판했다. 22일 BBC 보도다.

루블레프는 오는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열리는 2022 윔블던에서 뛸 수 없는 3명의 톱10 선수들 중 한 명이다.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2위)와 벨라루스의 아리야 사발렌카(세계 4위) 등이다.

앞서 윔블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 때문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AELTC)은 “가능한 가장 강한 수단을 통해 러시아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제한할 책임이 있다”며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루블레프는 이에 대해 “그들이 우리에게 준 이유는, 앞뒤가 맞지 않으며 논리적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에 대한 완전한 차별”이라고 했다. 벨라루스테니스연맹은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과 ‘론 테니스협회’(LTA)의 결정에 대해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연맹은 “이러한 파괴적인 행동은 결코 분쟁 해결에 기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증오와 편협함을 조장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루블레프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시작된 직후, 두바이 테니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던 중 기자들의 카메라 렌즈에 “전쟁은 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평화를 호소했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지난 19일 윔블던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금지한 ‘미친’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9회 우승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를 제외하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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