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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KIA 최형우(39)가 진기록을 수립했다. 역대 네 번째 3600루타다.
최형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5회초 1사 만루 한승택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이날 롯데 선발이 왼손 투수인 찰리 반즈이기도 했고,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이기도 해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전 훈련 때도 밝은 표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최형우는 경기 내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난타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5회초 다시 한 번 큰 기류를 만났다. 4-5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이창진이 좌전안타로 1, 2루 기회를 연결했고, 임석진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상대 포수 지시완이 집어 들어 2루를 선택하는 바람에 만루 기회가 됐다.
롯데 문규현 감독대행이 김도규를 마운드에 올리자 KIA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형우는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1849경기 7850타석 만에 3600루타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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