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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부전자전((Like Father, Like Son)’
토론토 블루제이스 슬러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는 14일 로저스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31.6m의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 및 시즌 15호다. 토론토는 최근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타자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예상치의 성적(36승24패)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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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4월26일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볼티모어전으로 총 403경기에 출장했다. 홈런 총 87개다. 이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된 아버지 게레로와 똑같다.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널스)에서 활동한 부친 게레로도 데뷔 후 403경기 때 홈런 87개를 터뜨렸다. 우연치고는 너무 공교롭다. 데뷔는 아들이 1년 정도 빠르다. 주니어는 20세, 아버지 게레로는 21세에 데뷔했다.
403경기 기준으로 보면 HOF인 아버지 페이스가 약간 앞선다. 타율 부친 0.311-0.284, 타점 266-250, 출루율 0.364-0.363, 장타율 0.562-0.5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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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부자 타자는 보비 본즈-배리 본즈다. 둘은 성향도 30-30클럽의 호타준족으로 비슷헸다. 본즈 부자는 홈런 1094개를 뽑았다. 아들 배리 762개, 아버지 보비 332개다. 30-30클럽은 보비 5회, 배리 4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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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그리피 시니어와 주니어도 MLB의 슬러거 가문이다. 그러나 격차가 크다. 아들 주니어는 630개로 HOF가 됐다. 아버지 시니어는 152개, 부자 합작 782개로 이 부문 본즈 패밀리에 이어 2위다.
게레로 패밀리는 403경기에서 나란히 87개의 홈런으로 동수를 기록했지만 필더 가문은 똑같이 319개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합작 732개로 본즈, 그리피 패밀리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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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부자는 마치 홈런 갯수를 맞춘 듯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아버지 세실은 MLB 13년 동안 1470경기에서 319개의 홈런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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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부상으로 2016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조기 은퇴한 아들 프린스는 MLB 12년 경력에 1611경기 동안 319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수 당 홈런은 아버지 세실이 아들을 제쳤다. 세실은 17.1타수당 홈런 1개, 아들 프린스는 18.2 타수당이다.
MLB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부자가 동시에 HOF로 헌액된 적은 없다. 게레로 주니어가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면 신기원을 만들게 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