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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골의 주인공인 조민호가 15일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사진제공 | 안양 한라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조민호가 폐암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다.

조민호는 지난해 10월 안양 한라의 미국 원정에서 돌아온 직후 폐암 진단을 받았다. 8개월여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15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끝내 임종을 맞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7일 낮 12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 수목장이다.

1987년 1월4일 서울에서 태어난 조민호는 경기고 시절부터 빼어난 경기력과 성실한 자세로 기대를 모았다. 고려대 4학년이던 200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 2월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조민호는 지난 2009년 안양 한라에 입단,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이 기록한 6번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우승을 모두 함께했다. 2018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다. 조민호의 324어시스트는 한국 선수(복수국적 포함) 통산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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