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관 시상식
김태관. 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당구천재’ 수식어가 붙는 김행직(30)의 동생인 김태관(25)이 프로당구 PBA 3부(챌린지) 투어에서 우승했다.

김태관은 29일 충남 천안 PBC 캐롬클럽에서 열린 ‘2022~2023시즌 Helix 챌린지투어 2차전’ 결승에서 하진원(50)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5-6 12-15 15-7 15-12)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태관은 “성인이 된 뒤, 그리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우승한 것이어서 기쁘다.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PBA 1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또래 선수인 임성균(TS샴푸·푸라닭) 고준서와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응원을 많이 받았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태관은 세계캐롬연맹(UMB) 주관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친형 김행직을 롤모델이자 자극제로 삼는다. 형은 아직 대한당구연맹 소속 선수로 국내 및 UMB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태관은 “우승 직후 형이 메시지로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김태관 경기사진
제공 | 프로당구협회

하진원 경기사진
하진원. 제공 | 프로당구협회

김태관은 지난 시즌 챌린지투어 우선등록 와일드카드로 1부투어 출전 기회를 받았다. 6개 투어를 소화했다. 마지막 6차 대회에서 32강에 올랐으나 앞선 5개 대회에서는 첫 판에서 탈락했다. 최종 랭킹 96위로 1부에 잔류하지 못했다. 다시 3부 투어에서 올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챌린지투어 랭킹 1위에 올라선 김태관은 1부투어 직행 시드권에도 진입했다. PBA는 3부 투어 최상위권자(2~3명)에게 차기 시즌 1부투어 등록 자격을 준다. 김태관은 “지난 시즌 1부투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게 됐고, 세트제로 치르는 경기에 적응력도 길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창한 목표보다 남은 시즌 열리는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다. 그래서 1부투어로 직행하고 싶다. 친한 선수가 활약하는 팀리그 무대를 보고있으면 부럽더라. 꼭 1부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 팀리그에도 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PBA 챌린지투어는 6개 대회를 치른 뒤 상위 선수에게 1부투어 우선등록 및 1부투어선수 선발전인 ‘PBA Q스쿨’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이번 두 번째 투어에는 총 433명이 경쟁했다. 경기는 512강부터 32강까지 30점제 단판 토너먼트이며 16강부터는 세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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