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김민규기자] “실책 될까, 조마조마하더라.(웃음)”
롯데 ‘캡틴’ 전준우(36)가 26타수 무안타, 길었던 부진을 털어냈다. 데뷔 14년차 베테랑이지만 처음 겪는 슬럼프에 기다렸던 안타가 나오기까지 마음을 졸여야만 했다.
전준우는 지난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야구인생에서 첫 장기 슬럼프여서 너무 반가운 안타였다. 정작 자신은 타구가 실책으로 기록될까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기록원의 재량에 따라 안타 또는 실책으로 기록될 수 있었던 상황. 그는 “세이프 판정을 받은 뒤 전광판을 계속 봤다. 혹시나 실책을 줄까봐 조마조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상황은 이랬다. 4-3으로 다시 앞서간 8회말 1사 1,3루. KIA 박준표를 상대로 만든 타구가 3루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 포구 과정에 공을 흘린 류지혁이 3루 주자를 한 번 쳐다보느라 뒤늦게 1루로 던졌고, 전력질주한 전준우의 발이 살짝 빨랐다. 기록원도 장고 끝에 안타로 기록해 지난달 26일 사직 삼성전 이후 일곱 경기 만에 얻은 값진 안타였다.
|
“야구 참 어렵다”며 멋쩍게 웃은 전준우는 “이렇게 긴 슬럼프는 처음이다. 당황도 했고 훈련도 많이 했다. 좋은 타구는 나오지만 결과가 안 좋다보니 조급해졌다. 생각을 바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마음고생이 컸던 탓일까. 36세 베테랑은 1루로 가는 길이 어느 때보다도 길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1루까지 달려가는 게 너무 길었다. 그런데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진 걸 보고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며 “다행이다. 야구하다 보니깐 이런 날도 온다(웃음)”며 멋쩍게 웃었다.
후배들이 더 기뻐했다. 전준우는 “안타로 기록되는 순간 모든 후배가 축하 해줬다. 기분 좋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 안타가 (부진탈출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포토] 전준우, 7회 깔끔한 안타](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2/09/07/news/2022090701000348000022841.jpg)
![[포토] 3회 동점 만드는 솔로포 날린 전준우](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2/09/07/news/202209070100034800002284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