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이 2022시즌 말미 ‘희망’을 말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김영웅(19)과 조민성(19)의 대포가 반갑다. 거포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자원들. 2023년을 바라본다.
김영웅과 조민성을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와 6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이다. 바로 1군에 올라오지는 못했다. 퓨처스에서 담금질 시간을 보냈다. 이후 지난 1일 조민성이 올라왔고, 13일 김영웅이 콜업됐다.
김영웅은 첫 경기였던 13일 창원 NC전에서 홈런을 쐈다. 3회초 자신의 데뷔 첫 타석에서 터뜨린 대포. 데뷔 첫 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역대 9번째 신인 선수가 됐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고교 시절부터 빼어난 공격력으로 각광을 받았던 선수다. 프로에서도 ‘싹’을 보였다.
조민성은 17일 홈 KIA전에서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7-1로 앞선 8회말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KIA 5번째 투수 남하준을 상대로, 밀어서 넘겼다. 휘문고 시절부터 거포 자원이라 했다. 시즌 막판 첫 홈런을 날리며 삼성 팬들을 설레게 하는 중이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대행은 “조민성은 힘이 있는 선수다. 파워풀하다. 대처 능력도 있다. 중요한 첫 홈런이 나왔다.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아마 넘어간지 몰랐을 것이다. 나도 놀랐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라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조민성조차 “처음에는 넘어간 줄 몰랐다”며 멋쩍게 웃었다. 어쨌든 결과가 중요한 법이다. 데뷔 첫 홈런이 터졌다. 앞서 홈런을 날렸던 김영웅 역시 본격적으로 프로 1군 생활을 하고 있다.
어차피 2022시즌은 마무리 단계다. 삼성의 5강 확률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 가을야구와 별개로 내년 시즌 준비도 해야 한다. 그 차원에서 박 대행이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올려 기용하고 있다.
삼성은 꽤 긴 시간 거포에 목이 마르다.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고 있으나 남 좋은 일만 시키는 모양새. 아군의 대포가 상대적으로 약한 탓이다. 호세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 등이 있지만, 다른 쪽도 터져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해주면 금상첨화다.
김영웅과 조민성도 후보다. 수치만 보면 아직 1홈런 타자다. 그러나 단순한 홈런 하나가 아니다. 2023년 희망을 품게 만들고 있다. ‘해묵었다’는 표현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홈런 고민. 이 갈증을 해소할 자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