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두방 맞고 4회초 마운드 넘겨준 이민호 [포토]
LG 선발투수 이민호.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프로야구 LG의 토종 선발 이민호가 2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됐다. 선두 SSG 추격에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선발 이민호의 부진은 진한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민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하며 조기강판 됐다.

이날 이민호는 1이닝 동안 5안타(1홈런 포함) 4사사구 1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KT의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고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선 폭투와 함께 볼넷을 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민호는 무사 만루에서 문상철을 삼진 아웃처리 했지만 김준태의 2루수 땅볼 때 병살 플레이에 실패하면서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아 0-2가 됐다. 이후 김민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오윤석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 초 이민호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무너졌다. KT 선두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조용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아 0-4가 됐다. 다음 타석에서 배정대에게 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주며 또 다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LG 더그아웃에서 움직였고 이민호는 2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송은범으로 교체됐다. 이후 2루 주자 배정대가 득점하면서 이민호는 5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민호는 LG 토종 에이스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LG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앞서 등판한 지난 23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4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이전 등판한 잠실 한화전에서 5.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다 이날 KT전에서 경기 초반 무너진 것.

한편, LG는 송은범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4회 이우찬이 마운드를 건네받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는 타선 지원에 힘입어 2회 말 3득점해 4회 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KT를 3-5, 2점차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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