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T 데스파이네, 키움전 선발 등판
KT 데스파이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KT와 LG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선발투수 고난의 날이다.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1이닝 만에 교체된 데 이어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됐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생각지 못한 불펜 총력전을 펼치게 됐다.

데스파이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실점하며 조기강판 됐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2이닝 6안타 1사사구 2삼진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출발은 괜찮았지만 2회 말 LG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데스파이네는 2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무너졌다. LG 선두타자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잡은 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서건창이 2루수 앞 땅볼로 출루하는 사이 1루 주자 문성주가 2루에서 아웃되며 주자는 2사 1루가 됐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허도환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데스파이네는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김현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데스파이네는 다음 타석에서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KT는 선발 데스파이네의 조기강판으로 생각지 못한 불펜 총력전이 펼치게 됐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선발 데스파이네가 잘 던졌으면 좋겠다. 6이닝 정도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속내를 밝히며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기대했다. 그러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데스파이네 대신 KT는 3회 말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재민은 3·4회 2이닝을 1사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3, 2점차 리드를 지켰다. 5회 말에는 KT 신인 박영현이 마운드를 건네받았지만 LG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채은성 타석에서 김민으로 교체됐다. 최근 군대를 전역한 김민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등으로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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