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이창훈이 아내와 딸에게 집착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이창훈이 출연했다.


이날 이창훈은 가장 소중한 대상이라며 '가족에 대한 불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이창훈의 아내는 "조금이라도 연락이 안 되거나 같은 공간에 없으면 되게 불안해한다. 더해 저랑 딸에게 집착이 심하다"고 털어놨다. 예를 들어 친정에 아이와 함께 갔다 왔는데 제 핸드폰이 잘못 눌려서 딱 1시간 연락이 안 됐다. 그날 난리가 났다. 다 같이 모든 가족이 위치 추적 앱을 깔았다. 거의 5~6년 동안 서로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나가면 서로 사진을 찍어 보낸다. 인증샷처럼. 혼자 커피숍도 못 가게 하고 중고거래도 싫어한다"고 남편의 집착 증세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창훈은 "아내가 운전한 지 얼마 안 됐다. 처가댁이 꽤 멀다. 1시간 30분이면 늦어도 도착해야 하는데 2시간이 넘어갔다.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아이는 3살이었고. 어딨는지 추적할 수도 없고. 밤 10시, 11시 됐는데 불안해서 처가댁에 전화하고 '연락 안 돼요', '안돼요'. 이러다가 사람이 피 말려 죽는 거를 느꼈다. 나에게는 물건, 잡동사니 다 버려도 가장 소중한 내 가족이 실종된 거다. 낭에게 그 1시간은 지옥이었다"고 흥분하며 말했다.


이어 "'괜찮아', '괜찮아'. 이럴 때 '위치 추적 해야겠다'. 왜냐하면 어떤 위험한 사건이 벌어지면 남들이 봤을 때는 천만 분의 1일이지만, 나한테 걸리면 그렇죠? 너무 위험한 것들을 많이 보니까. 불안하다. 아직은"이라고 흥분했다.


이창훈의 아내는 "예전에는 집착이 저한테 심했는데 그게 아이에게 더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출처| 채널A


이창훈의 딸은 "진짜 그거(?)는 진짜 오지 말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는"이라며 "체육대회 전날에 놀이공원에서 행사를 하는데 아빠가 위험하다고 따라온다고. 진짜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아빠는 충분히 올 수 있다. 무조건 보호자 동반해야 갈 수 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버스는 역에 잘못 내릴까 봐 무서워서 안된다고, 지하철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고 한다. 혼자 걸어가는 것도 안된다. 혼자 가는 건 다 안된다. 학교에서 나올 때도 걸어갈 새도 없이 정문에서 나오자마자 태우니까. 친구들이랑 못 걸어 다니니까. 그건. 친구들하고 좀 걸어가 보고 싶은데 안된다고. 모르겠다. 위험하다고.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를 하거나 팬시점 같은 곳을 가보고 싶다. 아빠도 힘들 텐데 그걸 왜 꾸준히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창훈은 "저는 잘못된 게 없는 것 같다. 너무 사랑하는 가족이고 떡볶이 가게가 굉장히 멀다. 5분 이상 걸어가야 하기에. 적어도 고등학생은 돼야. 아직은 초등학생이랑 똑같다. 아직은. 제 생각은 미성년자라는 건 부모가 성년이 될 때까지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태어나면 CCTV로 태어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