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히어로즈 감독대행 시절의 김성갑 한화 잔류군 총괄코치.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유이 아빠’가 현장으로 돌아온다. 한화가 손혁 단장 체제로 빠르게 개편 중이다.

한화는 31일 김성갑 전 SK 2군감독과 박승민 전 KT 투수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측은 ‘코칭시스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른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지도자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난 2년간 자신의 색깔을 내는데 집중했지만, 2연속시즌 압도적인 꼴찌를 면치 못했다. 구단측은 ‘팀과 선수 개개인의 확실한 성장이 필요한만큼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코치진을 보강 중’이라고 전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유이 아빠’로 유명한 김성갑 코치의 합류가 눈에 띈다. 김 코치는 잔류군 총괄로 한화 생활을 시작한다. 33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온 셈이다. 1985년 삼성에서 데뷔한 김 코치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빙그레에서 활약했다. 1995년 태평양에서 은퇴했고, 현대와 히어로즈, SK 등에서 지도자 생활했다.

손 단장과는 히어로즈, SK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선수 육성 노하우를 나누며 깊은 유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류군 총괄로 선수단 분위기를 파악한 뒤 다른 보직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한화측은 ‘김 코치의 노하우가 구단 육성 시스템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과 함께 1군에 필요한 선수를 육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KT 이강철 감독과 함께 마운드 빌드업에 공헌한 박 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합류한다. 구단측은 ‘히어로즈와 KT에서 1군 불펜과 메인코치, 퓨처스 총괄 등을 거치며 투수들을 지도했다. 호세 로사도 코치의 메이저리그식 지도법에 박 코치의 KBO 경험을 접목하면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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