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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동료들과 만나기에 앞서 볼보이를 하는 학생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고척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고척은 그냥 내 집이죠. 똑같아요. 열심히 응원할게요.”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김하성(27)이 친정 키움을 응원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에 떴다. 옛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김하성은 4일 오후 4시30분경 고척스카이돔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감독실에 들러 홍원기 감독을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김하성임 홍 감독을 향해 “축하드립니다”고 하자 홍 감독이 “뭘 축하해. 아직 안 끝났는데”라며 받았다.

다시 단장실로 이동, 고형욱 단장에게 인사를 했다. 이후 구단사무실로 들어가 주요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나온 후 볼보이를 하는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고척을 찾은 소감을 묻자 “똑같다. 여기는 그냥 내 집이다”며 웃었다. 이후 라커룸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키움은 “김하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홍원기 감독을 만났고, 홍 감독은 ‘좋은 에너지 주고 가라’고 한 뒤 ‘이왕 왔으니 몇 경기 뛰고 가라’는 농담도 건넸다. 이후 김하성은 라커룸으로 향했고, 선수들은 찐한 포옹으로 옛 동료를 많이했다”고 설명했다.

[포토] 김하성, 키움 유니폼 입고 응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지켜보기 위해 관중석 자리에 앉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하성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이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봐서 반갑고 기뻤다. 내가 경기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괜히 떨린다. 한국시리즈는 분위기 싸움이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끝까지 패기와 열정 넘치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미국에 있을 때도 키움의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경기 결과와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항상 찾아봤다. 좋은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온 만큼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김하성은 기억에 제대로 남을 시즌을 보냈다.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OPS 0.708을 올렸다.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생산했고, 모든 지표가 1년차였던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수비에서도 최상의 모습을 보였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뽑는 골드글러브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2위에 자리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김하성이 그 자리를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인 최초 수상이라는 업적을 달성하지는 못했했다. 그러나 2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호평을 받아 마땅하다. 수많은 유격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수비력으로 김하성 위에 딱 1명 있다.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