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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부리그인 K리그2로 강등된 성남FC엔 제대로 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성남은 올시즌 K리그1 최하위에 자리하며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2023년 성남은 2부리그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성남의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추울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에서는 축구단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장 선수 인건비부터 걱정이다. 지난해 성남은 선수 인건비로 약 60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규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에는 K리그1에서 두 번째로 적은 인건비를 썼다. 올해에도 김천 상무를 제외하면 최하위 수준이다. 그런데 2023년 성남의 선수 인건비는 올해의 절반에 불과할 전망이다. 성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대략 30억원 정도를 인건비로 쓸 것 같다. 2부리그에서도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부리그에서도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성남은 이미 주요 선수를 매각하기 위한 이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함께 가기 쉽지 않다. 선수 이적료를 통해 지갑을 채우고, 연봉 규모를 줄이는 게 현재 성남이 내부에서 진행하는 주요 업무다.
성남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K리그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없는 살림으로 성적을 내야 하고, 특히 승격에 도전해야 하는 만큼 정치 논리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내부에서는 후반기에 신선한 지도력을 여준 정경호 감독대행을 가장 좋은 카드로 여기고 있다. 막판 11경기에서 승점 11을 따냈고, 울산 현대, FC서울 등 강팀들을 잡아내며 파란을 이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강등이 확정된 후에도 무너지지 않고 팀의 구심점이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정 대행에게는 감독으로 팀을 이끌 리더십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 후반기였다. 게다가 정 대행은 현재 선수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필요한 선수, 함께 갈 선수, 이적시켜야 할 선수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 새 팀을 꾸리는 데도 최적화된 인물이다.
성남은 새 사무국장과 함께 새 시즌 구상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작은 새 감독 선임이다. 정 대행과 더불어 여러 지도자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선택에 따라 2023년 성남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