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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바티칸(이탈리아)=조현정기자]“이태원 참사를 가슴에 품고 많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영화 ‘탄생’ 팀과 만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8시30분(이하 현지시간) 로마교황청 바오로6세 홀에서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첫 극영화 ‘탄생’의 박흥식 감독, 윤시윤과 김강우 등 출연배우들, 제작사 및 투자사 관계자 30여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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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한 그는 매주 수요일 일반인들과 직접 만나 말씀을 나누거나 축복하는 일반 알현을 진행하는데 이날은 일반 알현에 앞서 이벤트성 미팅으로 ‘탄생’ 팀을 만났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은 윤시윤, 김강우, 이문식, 신정근, 윤경호, 김광규, 송지연, 로빈 등이며 안성기는 건강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로마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교황에게 이탈리아어로 영화와 참석자에 대한 소개를 하자 교황은 과거 자신이 겪은 한국인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국인 성당에서 신앙심 깊은 한국인들이 사업수완도 뛰어나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던 상권을 차지했고, 간호사가 없던 아르헨티나의 한 병원에 한국인 추기경이 한국인 수녀님 3명을 간호사로 파견해 스페인어를 못하던 수녀님들의 미소로 환자들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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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교황은 “비극적인 전쟁의 아픔을 겪고도 한국인들은 근면하고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민족이다. 여러분들의 미소는 메시지가 있고 고차원적인 외교이기도 하다”고 찬사를 보내며 “핼러윈 축제 때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던 안타까운 일을 가슴에 품고 많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탄생’ 팀에 대해 “위대한 예술가들, 특히 영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여러분들의 방문에 정말 영광이다”라며 “특별히 인상적인 것은 높은 (정신적인)레벨의 한국분들이 김대건 신부님의 삶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작업을 위해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하며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름다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다뤄 축복과 영광”이라고 미소지었다.
교황은 이날 참석한 한명, 한명과 눈빛을 맞추고 악수하며 축복의 메시지를 보냈다. ‘탄생’의 주인공인 김대건 신부 역을 맡은 윤시윤이 ‘탄생’의 포스터를 들고 “우리 영화에서 배우 윤시윤은 보이지 않고 김대건이란 인물만 보이게 해달라”고 하자 성호를 그으며 “기도해주겠다. 실제로 성자처럼 보인다”고 덕담을 건넸다. ‘탄생’의 배급사 관계자가 “우리 영화에 관객이 100만명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교황은 “1000만 관객을 기도하겠다”고 말해 장내를 떠들썩하게 했다.
교황 알현 후 ‘탄생’의 박흥식 감독은 “실제 김대건 신부가 순교할 때 ‘순교가 적극적인 사랑이다’라고 말하며 마지막에 웃는다. 그런데 교황님이 한국인들의 ‘고통 속에서의 미소’에 대해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 우리 영화를 아무도 본 사람이 없고 나도 작업중이라 완성된 걸 아직 못봤고 지금도 작업중”이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외한 교황청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의 전세계 최초 시사회를 갖는다.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