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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진짜 이유는 이승기의 불안감이다. 현재 이승기는 누구도 믿지 못하는 것 같다.”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음원 미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승기가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촬영에 합류하지 않는 이유로 후크의 외주제작설이 대두됐다.
하지만 후크는 ‘집사부일체’ 외주제작에 이미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SBS 핵심 관계자는 “후크가 시즌1 방송 중반 ‘집사부일체’ 부분 외주제작을 맡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종료와 동시에 계약이 끝났다”며 “새 ‘집사부일체’는 SBS자체제작이다”라고 밝혔다.
이승기 역시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이승기의 ‘집사부일체’ 합류 불발은 그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승기는 최근 자신과 관련된 보도가 행여 전 소속사의 ‘언론플레이’일까봐 불안해하는 것 같다. ‘집사부일체’는 이미 후크와 관련이 없지만 전 소속사와 SBS를 동일시 여기며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승기를 잘 아는 연예계 인사 역시 “이승기가 최근 통화에서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키워준, 연예계 거물인사와 정면승부를 선언한 만큼 그 역시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 것 같다는 게 지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승기는 최근 18년간 몸담아온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그간 음원정산을 받지 못했으니 그간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해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해 연예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되고 이승기로부터 부동산 구입 명목으로 47억원을 투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후크 측은 “음원 정산 문제는 수익내역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47억원 투자금은 대여금으로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후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을 통해 문제가 정리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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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