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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방송인 박경림은 박수홍과 피보다 진한 ‘박남매’로 잘 알려져 있다. 박경림은 학창시절 박수홍 팬클럽으로 활동하며 30년간 인연을 맺은 사이다. 박수홍이 군 제대 후 사람들에게 잊혀 졌을 때 박경림은 수백 명의 팬을 데리고 와 그의 첫 녹화를 응원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박경림이 남편 박정훈 씨와 결혼할 때는 박수홍이 직접 나서 예식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웨딩업체 라엘 웨딩을 운영하던 박수홍은 마치 친여동생을 결혼시키는 오빠처럼 세심하게 박경림의 결혼식을 준비하며 ‘박남매’의 우애를 과시했다.
그렇기에 박수홍의 경사에 박경림이 빠질 수 없는 일.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박수홍과 김다예 씨의 결혼식에서 박경림은 한복을 차려입고 박수홍의 절친 김수용과 혼주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많은 하객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고 예식을 마친 뒤에는 자신의 히트곡 ‘착각의 늪’을 ‘사랑의 늪’으로 개사한 축가를 부르며 식장의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박경림은 24일 스포츠서울과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아저씨(박경림이 박수홍을 부르는 애칭)에게 받은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아저씨가 내 결혼식 준비도 도와주셨고 신혼여행까지 보내주셨다”며 “당시 웨딩업체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마치 친여동생을 시집보내는 느낌으로 준비해주셨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저씨가 그동안 워낙 주위에 많은 것을 베풀었고 주변 분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아서 다들 기쁜 마음으로 두 사람의 출발을 축복해줬다”고 덧붙였다.
원래 박수홍은 박경림에게 축사를 부탁했다고 한다. 박경림은 “아저씨가 처음에 축사를 부탁하시면서 ‘원래 축가를 부탁할까 했는데 네가 부담스러워 것 같아 축사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해 흔쾌히 축가를 불러드리겠다고 했다”며 “내 차례 뒤에 조혜련 언니가 ‘아나까다’를 불러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박경림은 “박수홍 아저씨는 30년가 한결같은분이다.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축복을 전했다.
박수홍은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을 상대로 수억원대의 소송을 진행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지난해 8월 김다예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이어 23일 지인들 앞에서 예식을 치르며 부부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두 사람의 결혼준비과정은 26일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도 공개된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