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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드디어 생애 첫 WBC에 출전한다.
이정후(25·키움)는 지난 시즌 여러차례 “아버지(이종범 LG트윈스 1군 코치)가 WBC는 정말 멋진 대회라고 하셨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WBC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가고 싶었다”고 했다. 이종범 코치는 2006년 제1회 WBC에 출전해 4강 신화를 일궈냈다.
이정후는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국가대표로 매번 선발됐다. 그래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건 언제나 감사하다. 체력적 부담이 없느냐는 물음에 이정후는 “젊어서 괜찮다. 국가를 위해서 뛰는 데 체력은 문제되지 않는다”며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걸맞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의 현재까지 국가대표 통산 성적은 24경기 105타석 29안타 3홈런 타율 0.39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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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출루율,장타율,타점)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여전히 배고프다.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 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3월에 열리는 경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몸을 만들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 일단 몸을 일찍 끌어 올리려고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현재 미국 LA에서 타격폼을 수정하며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상대하고 싶은 국가는 미국. 미국이랑 붙는다는 것은 4강 라운드까지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올시즌을 끝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래서일까.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는 “MLB에서 뛰는 현역 선수들을 모두 상대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MLB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넘어 세계 무대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