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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현택이 지난 16일 울산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울산 현대 수비수 조현택(22)이 ‘질문러’로 변신했다.

조현택은 지난 2020년 울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울산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1부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고 2021년부터는 부천FC로 2년간 임대됐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조현택은 지난시즌 34경기에서 출전해 6골4도움으로 부천의 활력소였다. 시상식에서도 2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렇게 다시 울산으로 돌아왔다. 2001년생인 그는 올시즌 울산의 유력한 22세 이하(U-22) 자원 중 한 명이다. 조현택은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시즌 우승팀이다. 팀의 일원으로 선수 역할을 충실하게 하려고 한다. 부담감은 좀 있는데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택의 주포지션은 왼쪽 측면 수비. 이명재, 설영우 등 기존 자원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조현택이 이겨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조현택은 “워낙 형들이 잘한다. 또 2부와 1부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울산이라는 팀에서는 경기에 출전하는 것조차 경쟁이다. 내 장점은 킥이나 패스다. 공격 포인트보다는 일단 기회를 잡는데 초점을 잡고 있다. 욕심도 난다”고 강조했다.

조현택은 이를 위해 훈련에서부터 형들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같은 포지션인 이명재와 설영우는 물론 지난시즌 캡틴인 베테랑 이청용과도 소통하고 있다. 조현택은 “청용이 형한테는 측면에서의 내 역할과 플레이스타일에 관해 물어보고 있다. 같은 포지션인 명재 형과 영우 형에게는 수비 쪽에서 빌드업할 때 위치를 많이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승선하고 있다. 오는 9월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다린다. 조현택은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실력으로 스스로 증명해내야 한다. 부담도 이겨내고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 그래도 15~20경기는 뛰고 싶은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