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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이 유키노리(왼쪽)에게 강력한 펀치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수원=이주상기자] 최원준이 2000여 관객을 열광시켰다.

4일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블랙컴뱃 : 칼의 노래’가 열렸다. 중량급 매치에서 펼쳐진 아카자와 유키노리와 최원준의 경기는 최원준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유키노리는 UFC에서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던 ‘살아있는 전설’ 조르주 생 피에르의 제자로 125kg의 거구다.

미들급에서 주로 뛰었던 최원준은 이날 100kg에 맞추며 케이지에 올랐으나, 유키노리와 비교하면 왜소해보였다.

1라운드는 유키노리의 라운드. 유키노리는 접근전에서 우월한 힘을 바탕으로 최원준을 그라운드에 내다 꽂으며 유리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최원준은 2라운드부터 타격을 위주로 유키노리를 괴롭혔다.

최원준은 거리를 유지하며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터트리며 유키노리를 몰아붙였다.

유키노리는 최원준의 쉴 새없는 공격에 그로기 상태가 됐지만, 종이 살렸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원준은 3라운드 들어서도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결국 1분 49초 만에 그라운드 앤 파운딩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메인이벤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원준은 케이지 인터뷰에서 “1라운드는 고전했는데, 고전할 때 마다 세컨드에게 아내와 딸의 이름을 외쳐달라고 말했다. 아내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다”라며 더 할 나위없는 애정을 나타내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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