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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미국)가 타이슨 퓨리, 디온테이 와일더, 앤소니 조슈아를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은가누는 지난해 12월 UFC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현재는 자유계약선수(FA)다. 은가누는 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UFC와의 파이트머니 문제로 결렬됐다.
UFC는 800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를 제안했지만, 은가누는 3000만 달러(한화 약 387억원) 이상을 요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은가누는 UFC를 떠나는 강수를 띄우며 복싱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퓨리는 현 세계 복싱 챔피언이다. 퓨리는 WBA를 비롯해 IBF, WBO, IBO 등 세계최고 복싱단체의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는 세계최강의 복서다. 대전료만도 5000만 달러(한화 약 630억원) 이상을 상회한다.
이전에 퓨리는 은가누를 지목하며 ‘1억달러’ 파이트머니를 제안하기도 했다. 은가누는 최근 퓨리를 비롯한 세명의 파이터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대결을 요구했다. 누구라도 복싱으로 붙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와일더와 조슈아도 챔피언을 지내는 등 퓨리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며 복싱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MMA의 대표적인 헤비급 선수인 은가누가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은가누와 퓨리의 대전이 성사되면 각각 최소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260억원)의 파이트머니가 보장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MMA와 복싱을 넘나드는 은가누의 ‘퓨전’이 어떤 결과를 보일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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