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 Bayern Neuer
바이에른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국가대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7)가 20억원대 벌금 징계 위기에 놓였다.

11일(한국시간) ‘빌트’지 등 주요 독일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최근 구단 동의 없이 인터뷰에 임한 뒤 내부 정책을 공개 비판한 노이어에게 최고 수준 벌금을 매기는 것을 고려 중이다.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온 액수는 160만 유로에 달한다. 한화로 약 21억 7000만 원 수준이다. 노이어는 2000만 유로(271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노이어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휴가 기간 스키를 타다가 오른 다리 골절상을 입어 시즌 아웃했다. 2011년부터 10년 넘게 바이에른 뒷문을 지키는 그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구단은 당혹스러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강’으로 불리는 바이에른은 올 시즌 현재 승점 40(11승7무1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2위 우니온 베를린(승점 39), 3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37)와 격차가 크지 않다.

뒤숭숭한 상황에서 노이어는 또 한 번 구단 눈밖에 났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구단이 자신을 지도한 토니 타파로비치 골키퍼 코치를 경질한 것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이 발언을 접한 올리버 칸 바이에른 CEO가 분노했고, 구단 다수 관계자도 노이어의 행동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중재자로 나서고 있으나 노이어와 바이에른의 갈등 불씨는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이 실제 ‘벌금 폭탄’을 꺼내들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