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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UFC 랭킹 진입에 성공하느냐, 랭커 자리를 지키느냐.
지미 크루트(26·호주)와 알론조 메니필드(35·미국)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미 크루트와 알론조 메니필드는 12일(한국시간) 호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대회에서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펼쳤다.
크루트는 현재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12위다. 총 전적은 12승 3패지만 최근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앤서니 스미스(34·미국)와 자마할 힐(31·미국)을 상대로 각각 닥터 스톱에 의한 TKO 패, 펀치 KO 패배를 겪은 바 있다. 심각한 다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지난해에는 회복에 전념했다. UFC 전적이 4승 3패로 랭킹 15위 밖을 벗어나지 않으려면 꼭 승리가 필요하다.
메니필드는 랭커는 아니지만 현재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로 UFC에 입성했다. 총 전적 13승 3패 중 UFC 전적은 6승 3패로 이번에 크루트를 꺾고 랭킹 15위 안에 드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고 크루트는 메니필드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고 압박을 펼쳤다. 일어선 메니필드의 한쪽 다리를 잡고 싱글렉 테이크다운도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메니필드가 크루트의 백을 잡고 파운딩을 꽂았고, 일어선 크루트에게 강력한 훅을 넣어 KO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크루트는 살짝 지친 모습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도 크루트는 메니필드에게 여러 차례 타격을 허용했다. 메니필드는 정확한 펀치로 크루트의 집중을 흔들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유효타격에서 54-14로 크게 앞섰다. 크루트는 쓰러질 듯하면서도 그래플링으로 맞섰다. 테이크다운과 초크 등으로 피니시를 노렸지만, 메니필드는 버텨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메니필드가 케이지 철망을 잡아 1점 감점이 선언됐다. 크루트는 그 틈을 이용해 메니필드를 크게 넘겨 풀 마운트로 향했다. 그는 백 포지션을 점유해 반격했다. 메니필드의 체력이 돋보였고, 크루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돋보였다.
집계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심판 판정 결과 두 파이터에게 메이저리티 무승부(29-27, 28-28, 28-28)가 선언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파이터는 서로를 칭찬했다. 메니필드는 “나중에 꼭 재대결을 하자”라고 말했다. 메니필드와 크루트는 서로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지미 크루트와 알론조 메니필드는 전적에 무승부를 추가했다. 지미 크루트는 12승 1무 3패, 알론조 메니필드는 13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리까지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