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제공 | MBN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상해 폭행 의혹이 불거졌던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입장과 함께 공식사과했다.

상해 폭행 의혹이 제기된지 사흘여 만이다. ‘불타는 트롯맨’측은 앞서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황영웅의 폭행 상해 전과를 폭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작진과 황영웅이 모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25일 드디어 양측의 입장이 나왔다.

황영웅은 25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라며 과거의 폭력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그리고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영웅
폭력의혹이 제기된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사진|방송화면캡처

이어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됐다.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그러나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프로그램 하차 여부를 놓고 제작진과 당사자인 황영웅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황영웅은 “기회를 달라”며 호소했다.

그는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달라.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를 기억하시는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채널 연예뒤통령에서는 지난 22일 황영웅에게 고교시절 폭행 피해를 당한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황영웅을 상해로 고소했고, 황영웅은 맞고소해 최종 A씨가 300만원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불타는 트롯맨’측은 이날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씨)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라고 입장은 전했다.

이어 “그러나 황영웅(씨)는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다.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면서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