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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즈하라 잇페이 SNS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식사비는 메이저리거 몫?’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미즈하라 잇페이(38)다. 미국 기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고 겸손해서 인기도 좋다. 몸집이 넉넉하고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다. 오타니 이전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을 맡은 바 있다.

미즈하라는 7일(한국 시간) MLB 네트워크의 아침 프로그램 ‘핫 스토브’에 전화로 출연했다. 오타니가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린 터라 MLB 네트워크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평소에도 오타니 관련해 심층보도한다. 그리고 미즈하라는 오타니 통역으로 일본 대표팀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아침 프로그램이어서 오사카 현지 시간 자정 12시30분에 전화 연결이 됐다. 미즈하라는 오사카 교세라돔 구장을 가득 메운 열기와 오타니에 열광하는 팬들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락스타를 방불케한다고 전했다.

통역 미즈하라에 따르면 오타니의 한신전 두 번째 홈런은 배트가 부러졌는데도 펜스를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진행자 맷 배스거시안과 해럴드 레이놀즈는 “배트가 부러진 상황에서 안타는 나와도 홈런은 있을 수 없다”며 오타니의 괴력에 감탄했다.

미즈하라는 일본 대표팀 분위기를 전하면서 사진 1장을 올렸다. 현재 이 사진은 미즈하라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 되어있다. 1만명이 훌쩍 넘게 ‘좋아요’를 눌렀다. 사진은 일본 대표팀이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사복차림에 자연스럽게 찍은 것이다. 사진속 오타니는 비니를 쓴 채 동료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베테랑 다르빗슈 유는 B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서 있다. 통역 미즈하라도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런 사진이야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그런데 진행자는 “음식값은 누가 냈냐?”고 물었다. 이에 미즈하라는 다르빗슈(36)와 오타니(28)가 공동 부담했다고 답했다. 두 메이저리거들의 연봉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는 대표팀 선수보다는 엄청 많다. 오타니는 시즌 후 총 연봉 5억 달러설까지 나오고 있고, 다르빗슈는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