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초 내야땅볼로 물러나는 이지영[포토]
WBC대표팀 이지영이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국대표팀과 한신타이거즈의 평가전 7회초 내야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오사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내 야구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정말 값진 경험을 하는 중이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포수 이지영(37·키움)이 첫 태극마크, 첫 국제대회를 앞두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지영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가대표는 처음이라 준비 잘했다.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잘 해왔다. 오늘 경기 잘 하겠다”고 했다.

주전 포수는 양의지(두산)로 확정돼 자연스럽게 백업 포수 역할을 수행한다. 이지영은 “소속팀에 있을 때도 백업에 있어봤다. 경기 준비를 함에 있어서 불펜에서 투수들 공을 많이 잡아주고 피드백을 많이 하면서 시합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말했다.

\'야식사기 가위바위보!\'양의지와 이지영[포토]
WBC 대표팀 포수 양의지와 이지영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회복훈련을 겸한 첫 국내훈련에서 수비훈련을 마친후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대표팀 포수로서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고 있다. 이지영은 “미국에선 날씨도 안 좋았고 공이 뜨는 경향이 많았는데, 한국 들어와서 투수들이 공인구에 적응도되고 많이 날렸던 공들도 이제 제자리에 찾아가더라”고 밝혔다.

대표팀에 발탁돼 국가대표급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지영은 “내가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의 공을 그동안 치기만 해봤지 잡아본 적은 없었다. 내 야구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정말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마무리로 나갈 확률이 큰 투수 김원중(롯데)과 평가전에서 몇 차례 호흡을 맞췄다. 이지영은 “미국에서와 다르게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항상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지만, 포크볼과 직구에 위력이 생겼더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영은 “내가 홈런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상황 상황에 맞춰 베팅을 하고 있다. 이닝 후반부에서도 많이 뛰어봤다. 잘 준비하고 있다. 몸도 잘 만들어졌다”며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