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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9일 호주 선발인 좌완 잭 오로린 맞춤형 라인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3 WBC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을 치른다. 토미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우타자 박건우를 6번 타자로 선발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그간 박건우를 교체 멤버로 활용했으나, 맹타를 휘두르는 박건우의 타격감을 무시하지 못했다. 박건우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난 6, 7일 평가전에서 모두 안타 1개로 1타점씩을 올렸다.
제한된 기회에서 대타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것이다.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박건우는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타점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이날은 6번 지명타자로 깜짝 선발 출장한다.
이 감독은 “호주 선발도 왼손 투수고, 호주 대표팀에 왼손 투수 네 명이 추가로 들어온 걸로 안다. 좌완이 많이 나올 경우를 생각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 좌우타선을 생각해보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 상대 투수가 왼손 타자에 평균자책점이 좋아 (우타자)박병호를 4번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좌우 밸런스를 맞췄다. 스위치 히터 에드먼은 좌우가 무관하다. 이어 2번 김하성부터 6번 박건우까지 우타자-좌타자가 번갈아 나간다. 7~9번도 우타자-우타자-좌타자다. 거의 완벽한 지그재그 타선을 내놨다. 경기 후반 교체도 가능하다. 좌타자 강백호가 대기하고 있고, 최지훈과 박해민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오래 기다렸다.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설렘과 긴장을 감추지 않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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