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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투수 고영표(32·KT)가 4.1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고영표는 4.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실점 역투한 뒤 마운드를 원태인(삼성)에게 넘겼다.
고영표는 1회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고영표는 공 4개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호주 타자들이 고영표의 초구를 노려쳤지만, 내야 땅볼을 벗어나지 못하고 1루에서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수비도 돋보였다.
1회를 공 4개로 삼자범퇴 마무리한 고영표는 2회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대릴 조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출루시켰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애런 화이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렇지만 후속 타자 릭슨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빛났다. 고영표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7번 타자 로건 웨이드를 삼진으로 막아내고, 로비 퍼킨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3회까지 고영표는 29개 공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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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4회 첫 실점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대릴 조지가 선두 타자로 나섰는데 고영표가 또다시 대릴 조지의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애런 화이트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완벽한 번트를 대며 무사 1, 2루 상황이 초래됐다.
고영표가 흔들리자 벤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고영표는 락스 원그로브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로건 웨이드가 중견수 앞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가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며 한국 대표팀이 김하성(유격수)-에드먼(2루수)-박병호(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완성, 1실점만 내주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타자 울리치 보야르스키를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직접 잡아 아웃시켰지만, 후속타자 팀 케넬리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강판했다. 팀 케넬리는 고영표의 커브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쳤다.
고영표는 이날 총 45구를 던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5회초 현재까지 호주에 0-2로 끌려가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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