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WBC 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 2023 WBC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도쿄 | E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호주가 다시 한 번 막강 화력을 뽐냈다. 2승째를 거뒀고 2패인 한국은 궁지에 몰렸다.

호주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과 경기에서 12-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회부터 3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총 12개 안타로 승리를 완성했다. 로베 글렌디닝은 4회 2사 2루에서 커다란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호주 선발투수 카일 글로고스키는 2.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글렌디닝은 홈런 포함 2안타, 대릴 조지와 애런 화이트필드도 2안타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호주는 지난 9일 한국전 승리에 이어 중국전 승리까지 2승을 기록했다. 호주는 오는 12일 일본, 13일 체코와 맞붙는다. 만일 호주가 일본에 승리하면 한국이 남은 체코전과 중국전을 다 이겨도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한국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날 중국이 호주에 이기고 호주가 1승 3패가 되는 것이었다.

한국이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호주가 12일 일본에 패하고 13일 체코에도 패하는 것이다. 이 경우 호주는 2승 2패. 한국이 체코와 중국을 꺾으면 2승 2패가 된다. 체코 또한 중국과 호주에 승리하면 2승 2패가 된다. 세 팀이 동률이면 맞붙은 경기에서 총 실점을 계산한다. 호주에 8실점한 한국은 체코에 최소 실점으로 승리해야 동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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