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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용 하이브IM 대표.  제공 | 하이브I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총 50만원(지분율 0.18%) 구주 거래 맞지만 이해상충은 없다.”

최근 넥슨의 프로젝트 무단 유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아이언메이스에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투자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하이브IM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아이언메이스 설립 초기 구주 거래를 통해 총 50만원을 투자해 지분율 0.18%를 확보했지만 전후 증자과정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의 신규 프로젝트 ‘P3’을 무단 유출해 인기 인디게임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넥슨이 지난 2021년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호보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아이언메이스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과 더불어 게임업계에선 하이브IM과 아이언메이스가 수백억원대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풍문이 돌면서 하이브IM 측이 즉시 해명에 나선 것. 하이브IM은 입장문을 통해 “‘아이언메이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 중 하나가 하이브IM’이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이브IM을 비롯해 하이브 및 하이브 관계사들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를 진행한 바가 없다”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정우용 대표와 정상원 하이브IM 사외이사가 아이언메이스의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분쟁과 연관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우용 대표는 아이언메이스 설립 이후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원(현재 지분율 0.18%)의 구주 거래를 했을 뿐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전혀 참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바이오스타트업 대표인 정상원씨는 하이브IM 설립 및 사외이사 선임 이전, 그리고 아이언메이스 설립 몇 달 이후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원 구주 거래를 했고 마찬가지로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정 대표 개인이 소액지분을 보유한 것과 하이브IM과 아이언메이스 협업관계 간의 이해상충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협업 논의는 모두 철회했다고도 했다.

하이브IM 측은 “아이언메이스와의 협업 논의는 지난해 말 하이브의 요청에 의해 시작됐으며, 하이브IM의 게임 관련 투자와 주요 협업 관계는 모두 하이브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더욱이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IM 설립 이전에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서 매우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하이브가 주도하는 하이브IM과 아이언메이스의 업무 협업 논의에 있어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IM은 아이언메이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해온 것은 사실이나, 최근 협업 논의를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다크 앤 다커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다크 앤 다커’ 이미지.  제공 | 스팀 홈페이지 캡처

한편, 넥슨은 A씨가 신규개발본부 재직 당시 총괄하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외부에 유출했고 이를 토대로 아이언메이스에서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21년 A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수사당국은 지난해 1월 ‘다크 앤 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7일 2차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넥슨 측은 “P3에서 함께 게임을 개발하며 땀과 열정을 나눠왔지만 전 동료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인해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회사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전 P3 팀원들이 느낄 마음의 상처와 분노는 가늠할 길이 없다”며 “수사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A씨 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아이언메이스 측은 “‘다크 앤 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가 없다. 대기업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