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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일본을 대표하는 20년차 톱아이돌 스즈키 아이리가 2박 3일간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대표이사 양지해)의 공식 초청을 받아 지난 16일 입국한 스즈키 아이리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뒤 18일 오후 돌아갔다.
걸그룹 큐트와 아이돌 유닛 보노 출신인 스즈키 아이리는 2003년 데뷔 후 올해로 활동 20년차를 맞은 베테랑 가수다. 큐트, 보노 등을 거친 후 2018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J팝 시장에서 한국의 보아같은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걸그룹 아이즈원의 야부키 나코가 그의 팬이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채널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즈키 아이리는 K팝의 열성팬이기도 하다. 데뷔 전 8세 때 치른 공식 오디션에서 부른 노래는 보아의 ‘마음은 전해진다’였다. 스즈키 아이리는 “K팝을 즐겨듣고 음악 외 패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오디션에서 보아의 노래를 불러서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그래서 K팝은 나에게 남다른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 멤버가 있는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식 시스템에 일본인 멤버를 접목시킨 그룹이 점점 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다. J팝 그룹은 아이돌스러운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K팝은 장르가 다양하다. 그래서 무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챙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아이리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문화가 한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현상에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두 영화의 OST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카쿠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엔딩곡 ‘하트 노트’(heart notes)를 부르기도 했던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일본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OST 역시 탄탄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팬들이 이런 콘텐츠를 좋아해주니 반갑다”고 말했다.
19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데뷔 20주년 공연을 위해 짧은 방한일정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올라야만 했던 스즈키 아이리는 “16일 밤에 동대문도 다녀오고, 화장품과 의류 패션도 돌아봤다. 콘서트 때문에 일정이 짧았지만 조만간 한국에 다시 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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