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자신 있게 하려고 했어요.”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4-26, 25-23, 23-25, 15-13)로 한국전력을 꺾고 3전 2선승제의 ‘1승’을 선점했다.

허수봉의 활약이 돋보였다.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그는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공격은 물론 서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 내에서 서브 시도(29회)가 가장 많았다. 그만큼 범실 없는 효과적인 서브를 구사한 셈이다. 이날 허수봉은 서브 6개를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기록이다.

팀 내 완벽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문성민은 “에이스 허수봉이 있다”며 후배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주포 전광인의 공백에 쟁취한 귀중한 1승이다. 경기 후 허수봉은 “선수들이 함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서브는) 자신 있게 때리려고 했다. 날씨가 풀리다 보니 컨디션 조절도 잘 됐다. 맞춰서 때리는 것보다는 자신 있게 넣으려고 했던 게 잘 통했다”고 이야기했다.

허수봉은 이번시즌 멀티 포지션을 소화 중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물론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를 상황마다 오간다. 이에 그는 “처음에는 우왕좌왕했는데, 선수들끼리 대화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긴장도 풀린다”고 전했다.

이날 158분의 혈투가 펼쳐졌다. 남자부 PO 통산 최장 경기 시간이다. 종전 기록은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146분이었다. 허수봉은 “매 세트 접전이었다. PO라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사실 정신적인 체력 소모가 있긴 하다.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듯하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하루 휴식 후 오는 26일 PO 2차전을 치른다. V리그 남자부 역대 17번의 PO서 1차전을 챙긴 15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88%의 챔프전 확률을 손에 쥔 셈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체력도 있지만, 선수마다 잔부상이 있다. 변화를 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최상의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