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국내 유명 제과 업체인 크라운해태그룹에서 또 다시 ‘매출 뻥튀기’ 의혹이 제기됐다. 해태제과에 이어 크라운제과에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터졌는데,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5일 YTN 보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 내부 전산 화면에서 일부 영업소가 영업소장이나 사원 등 직원 이름으로 가짜 매출을 잡은 뒤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가짜 매출을 잡을 때는 본사에서 직접 별도로 마련한 ‘기타판매 5’라는 특정 코드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와 마찬가지로 2017년 3월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 상장을 전후해 매출을 허위로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해태제과는 2017년 일부 영업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매출계산서를 과다 발급한 사실이 지난해 과세당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적발된 바 있다.

그러나 크라운제과 측은 “회사 차원의 매출 불리기는 없었고, 상장과도 무관하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비정상적 영업방법을 통한 가공매출이나 허위매출로 매출 부풀리기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 “회사의 분할상장이나 계열사 상장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도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선 이 관계자는 “2017년 당시 어려운 영업환경을 고려해 연간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하향조정해 현실화했고, 성과급 지급율도 조정해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영업전략을 실행했다”면서도 “일부 영업조직원들이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의 규정과 지침에 맞지 않은 비정상적 영업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즉시 2017년 6월 철저한 사실관리를 기반으로 한 정도영업 대책을 실행해 ‘기타판매 5’ 코드를 신설하고 전체 매출 대비 극히 소액이지만 문제가 된 비정상 매출을 단기간 내에 정상화했다”며 “이후 엄격한 사실관리 영업시스템을 구축해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크라운제과 측과 법적 소송 중인 전직 영업사원들의 악의적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이번 보도에 활용된 주장과 근거자료는 횡령과 유용 혐의로 법적 소송 중인 전직 영업사원들이 회사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소송 과정에서 제출된 증거자료”라며 “그간 자신들의 재판결과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악의적으로 취사 편집된 자료를 언론 매체에 제공해 회사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수차례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직 영업사원들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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