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표곡인 ‘떠날 때는 말없이’처럼 홀로 세상을 떠난 원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진채 발견됐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다.
평소 건강했던 현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가족들은 물론이고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두 자녀가 모두 미국에 거주 중이라 5일 현재까지 빈소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스물 네살 때인 1962년 ‘밤안개’로 데뷔한 현미는 유명 작곡가 이봉조를 만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봉조와 결혼으로 현미는 두 아들을 뒀다. 자녀들이 모두 미국에 거주 중이라 한국에서는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 측 관계자는 5일 “현재 가족들이 귀국 중으로 오는 6~7일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뒤 후배 가수 김완선은 개인 채널을 통해 “누구에게나 늘 따뜻한 미소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친이모같은 선배님... 부디 평안하세요”라며 애도를 전했다.
김수찬도 “항상 우리 이쁜 수찬이 하셨던 현미쌤. 제대하고 꼭 다시 뵙고싶었는데”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연예인 가족으로도 유명한 현미는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이 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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