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포수왕국이라 했는데..."

삼성이 또 한 명의 포수를 잃었다. 김태군(34)이 급성간염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김재성(27)이 이미 없는 상황. 누수가 심하다. 박진만(47) 감독도 한숨을 쉬었다.

박진만 감독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김태군이 급성간염 진단을 받아서 입원했다. 그저께 위 내시경을 했고, 검사를 받았는데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너무 높다고,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몇 주가 소요될 수도 있다.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군은 올시즌 7경기에 출전해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썩 좋지는 못하다. 대신 강민호와 함께 안방을 지키고 있다. 강민호가 타율 0.364, 3홈런 8타점, OPS 1.144를 폭발시키면서 포수의 공격력에부족함은 없는 상태다.

이런 김태군이 자리를 비운다. 삼성 입장에서는 대형 악재다. 이미 지난 시범경기 당시 김재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3월26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에서 스윙 도중 우측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내복사근이 10㎝나 손상됐고, 그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8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 5월 하순이다.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단 당장은 안 된다. 복귀 시점도 지금은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제 김태군까지 빠졌다. 강민호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강민호가 시즌 초반 펄펄 날고 있는 것은 맞지만, 체력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진만 감독은 "포수 왕국이라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다. 강민호 한 명만 보고 가야 할 상황이 됐다. 계속 경기가 빡빡했다. 선수들의 체력을 생각해야 한다. 힘들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과 대화를 계속 나누고 있다. '조금만 더 힘내자'고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삼성은 김민수를 1군에 불렀다. 김민수는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1군 무대를 밟는다. 작년에는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에서는 3경기에 나서 6타수 2안타, 타율 0.333에 2볼넷으로 좋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