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황선우(20)·김우민(22)·최동열(24)·양재훈(26)으로 구성된 강원도청이 남자 혼계영 4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강원도청은 18일 제주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3분34초96에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주호·조성재·문승우·황선우는 2021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3분35초26를 2년 만에 0.3초 앞당겼다.
혼계영 400m는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으로 네 명의 영자가 각각 100m씩 맡는 단체종목이다.
배영 구간을 맡은 첫 영자 김우민은 54초95로, 53초67에 역영한 현 배영 100m 한국기록 보유자 이주호(29·국군체육부대)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최동열은 59초25로 가장 먼저 평영 구간을 마쳤다. 이어서 양재훈이 52초72로 접영 구간을 책임졌다.
자유형 영자 중 가장 먼저 출발한 황선우는 48초04의 구간기록으로 경기를 끝냈다.
네 선수는 올 초부터 지난 3월까지 2023년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돼 진천선수촌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2년 만에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한국 신기록 포상금 200만 원까지 챙겼다.
맏형 양재훈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작년 전국체전에서 실격당했는데 오늘 한국기록을 세워 그때의 아쉬움을 씻었다. 열심히 해준 팀 동료와 이보은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올해 아시안게임까지 훈련에 매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 종목 자유형이 아닌 배영 구간을 맡은 김우민도 거들었다. 그는 “소속팀(강원도청)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해 정말 영광”이라며 “네 명 모두 각자의 몫을 해줬다. 이 멤버와 함께라서 더욱 뿌듯하다”라고 웃었다.
에이스 황선우는 “멤버들이 앞에서 정말 잘해줘서 내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강원도청 팀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라배에서 두 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최동열은 2021년도 제16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개인 두 번째로 MVP에 선정돼 무척 기쁘다. 제주도에서는 항상 결과가 좋았다.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기쁜 마음만큼이나 더 큰 욕심이 생겼다.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