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키움이 삼성을 이틀 연속 제압했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7)가 선봉에 섰다. 능수능란한 피칭을 통해 사자의 발톱을 무력화했다. 자연히 승리도 따냈다.
키움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후라도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환상투와 김혜성의 투런포 등을 통해 4-1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후라도는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3패)째다. 평균자책점도 2.70으로 낮췄다.
개인 최다 이닝 소화도 성공했다. 기존 최다가 6.1이닝이었다. 이날 훌쩍 경신했다. 최고 시속 151㎞의 속구를 뿌렸고, 투심도 최고 시속 149㎞까지 나왔다.
변화구도 좋았다. 커터-체인지업-슬라이더를 더하며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특히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 지원도 확실했다. 1회부터 김혜성이 투런포를 날리며 후라도를 도왔고, 2회초에는 이정후가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치며 3-0을 만들었다. 6회초 이원석의 적시타를 통해 4-1로 달아났다.
경기 후 후라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팀이 승리할 수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투심과 싱커의 제구가 잘 되다보니 다른 변화구들도 효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8회까지 나만의 리듬과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투구를 했다. 땅볼을 많이 유도하려고 했고, 야수들의 수비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