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월 발생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과 관련 4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2월 19일 지난해 11월 학력평가 고2 성적자료가 유출된 이후, 3월 9일 국회 교육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2차 피해 확산방지 및 재발방지대책’을 보고했다. 이어 4월 27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성적자료 텔레그램 최초 유포자 등 6명을 검거했고, 최초의 정보유출 핵심 피의자는 계속 추적 중이라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지난 2일 교육부로 부터 2019년과 2021년, 지난해 실시한 4월 및 11월 학력평가 응시 학생의 성적자료가 추가 유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출된 자료의 온라인 유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출 규모는 290여만 건으로 추산된다”고 그간의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은 달라질 것이다.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꺼이 변화하겠다. 또 어떠한 의혹과 의문도 남지 않도록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재발방지를 위해 “올해 4월과 11월에 실시 예정이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각각 5월과 12월로 순연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성적처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 점검용역을 실시해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 을 꼼꼼히 점검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모든 과정에 정보 전문가가 공동 참여하도록 업무 체계를 재정립하고 있으며, 시스템별 접근을 통제하고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기술적․인적․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인 취약점을 진단하고 발견되는 모든 문제점에 대해 근본적인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덧 붙였다.

임태희 교육감은 끝으로 “중장기 방안으로 일관된 보안정책을 공통 적용해 안전하게 자료를 보안관리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개인정보 유출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함께 방안을 마련하겠다. 다시 한번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경기도교육청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학생들이 또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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