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할 뻔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4일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는 ‘“프리선언은 무슨.. 그냥 퇴사지” 사직서까지 냈던 김대호의 아픈 과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는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일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동기인 오승훈 아나운서는 “올 것이 왔다. 오래 같이 있어야 아는 것을 이제야 사람들이 알기 시작했구나. 12년 정도 방송을 하니까 이제야 알아본다”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오승훈과 함께 등산에 나섰다. 김대호는 “아침마다 등산하는 곳이다. 겨울이 와서 조금 쉬다가 ‘4춘기’ 유튜브도 촬영하고 ‘생방송 오늘 저녁’ 속 코너에서도 먹는 거라 살이 찌더라. 며칠 전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오승훈은 김대호에 대해 “누구나 MBC ‘신입사원’ 때 그런 생각을 했을 거다. 대호 잘생겼다. 그런데 말을 하면 목소리도 멋있다. 처음부터 주목을 많이 받아서 저 사람은 되겠구나 싶었다. 가까이 가기 어려운데도 친해지고 싶은 느낌. 그게 김대호의 매력이다. 상식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데 약간 4차원적인 진지함이 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서 김대호는 어렸을 때 농사를 지었음이 밝혀졌다. 직접 참기름을 짜서 아나운서국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미담도 전해졌다. 김대호는 “빈손으로 오기 민망하잖아”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때 휴직 돌아올 때였는가”라고 묻자 김대호는 “사실 내가 혼자 그만두고 나간 건데 프로그램을 던져두고 갔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걸 받아야 했다. 그래서 사직서를 내던질 때는 다시는 안 돌아올 것처럼 했다가 3개월 지나보니까 돈도 없고 (그래서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오승훈은 당시에 대해 “너무 진지했다. 거의 그만두겠다고 선언했고 ‘내일 그만둘 거야’라고 했을 때 30분 이상 통화한 것 같다. 그래도 확고부동하길래 급하게 선배들한테 전화를 했다. 대호 좀 뜯어말리라고. 국장님하고 얘기하더니 휴직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아나운서를 그만둘 뻔했던 김대호는 휴직으로 남미를 갔다온 후 양평에서 농사를 지었고, 참기름도 그때 짠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김대호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 “자전거가 빠르고 싸다. 버스를 타면 개운하지가 않다. 자전거를 타면 개운한데 회사에 도착하면 졸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운동을 좋아할 것 같지만 사실 운동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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