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강등권에 처한 에버턴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도왔다.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 확보 경쟁을 펼치는 브라이턴을 완파했다.
에버턴은 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브라이턴과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에버턴은 이날 승리로 승점 32(7승11무17패)를 확보하며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레스터시티(승점 30)와 승점 격차를 2로 벌리면서 17위로 올라섰다. 반면 브라이턴은 승점 55(16승7무10패)로 제자리걸음, 7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승점 57)이 6위로 올라섰다.
브라이턴은 다른 대회 일정으로 리그 경기가 연기돼 35라운드를 치른 5위 리버풀(승점 62), 6위 토트넘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 충분히 잔여 경기에서 뒤집기가 가능하다.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이내 진입이 유리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보다도 1경기 덜 치렀다.
하지만 방심이 화를 불렀을까.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에버턴에 발목이 잡혔다.
에버턴은 킥오프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빌드업을 제어한 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절묘하게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돌파, 왼쪽으로 달려든 압둘라예 두쿠레에게 공을 내줬다. 두쿠레가 가볍게 차 넣었다.
기세를 올린 에버턴은 전반 29분 드와이트 맥네일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두쿠레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교한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에버턴은 6분 뒤 세 번째 골까지 성공하며 브라이턴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맥네일이 다시 한번 페널티아크 왼쪽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 찼는데 브라이턴 골키퍼 제이슨 스틸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스틸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들어서도 브라이턴은 맥네일은 후반 31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스틸까지 모조리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3분 뒤 브라이턴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에버턴은 후반 추가 시간 맥네일이 재차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네 골 차 대승을 장식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