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목동힘찬병원이 최근 무릎인공관절수술 5만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무릎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닳아 통증이 심해진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의 손상된 관절부위를 깎아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목동힘찬병원은 2006년 개원 후 17년간 매년 약 3000례 정도의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오고 있다”며 “이는 의료진 1명당 1년에 약 3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진의 많은 수술경험으로 수술 시 대처능력과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공관절수술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수술환자의 연령, 성별 등 수술 트렌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목동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과 2021년 무릎인공관절 수술환자 각각 1000명을 비교한 결과 80대 고령층 환자와 남성 환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비율은 45%에서 33%로 약 12% 줄어든 반면, 70대는 41.5%에서 51.5%로 약 10% 늘어났다. 특히 80대는 2.1%에서 12.3%으로 약 6배나 대폭 증가했다. 심지어 90대 수술 환자도 2명이 있었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로봇수술 등 수술기술이 발전해 고령층도 보다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게 된 의료환경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 환자도 크게 늘었다. 2007년 6.4%에 불과했던 남성 환자 비율이 2021년에는 14.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남창현 원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스포츠활동에 따른 외상이 많아 무릎관절염 발생률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 한쪽 무릎만 수술하는 편측수술 비율이 2007년 31.7%에서 2021년에는 52.6%로 약1.7배 증가했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과거에는 양쪽 무릎을 같은 날 동시에 수술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하지만 동시 수술은 긴 수술시간에 따른 합병증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최근에는 순차적으로 수술을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실제 목동힘찬병원의 수술 사례를 보면 2007년 90.8%에 달했던 동시 수술이 2021년에는 5.1%로 85.7%나 줄어들었다. 반면 2007년 9.2%였던 순차 수술 비율은 2021년에 94.9%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최근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로봇수술로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출혈을 줄여 고령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목동힘찬병원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도입해 현재까지 약 8000례 이상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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