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충남아산이 천안시티FC를 제물로 3연패를 끊어냈다.
충남아산은 2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천안시티FC와 14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기면서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첫 ‘충남더비’에 이에 이어 이날도 충남아산이 승전고를 울렸다.
양 팀 모두 연패 탈출이 절실했다. 충남아산은 지난달 23일 경남FC(2-2 무)전 이후 전남 드래곤즈(1-2 패), 부천FC(1-2 패), 김포FC(0-1 패)에 발목 잡혔다.
3경기 모두 한 골차 패배였다. 경기 내용은 괜찮았지만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낸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조금 더 상대 진영에서 놀아야 한다. 공격적인 주문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티도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올시즌을 앞두고 K리그2에 도전장을 내민 ‘신생팀’이지만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1무11패, 승점 1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박남열 천안 감독은 “1승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선수 할 때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운을 떼면서 “오늘은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 일주일을 착실하게 준비했다”고 맞불을 놨다.
천안은 바카요코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그는 개인 드리블 등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스를 노렸다. 치열했던 중원 싸움에서 천안은 전반 20분 이후 기회를 잡아갔다.
첫 슛은 전반 24분 나왔다. 천안의 윤용호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충남아산 박한근 골키퍼가 쳐냈다.

충남아산은 위기를 한 차례 넘겼다. 전반 32분 문전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천안 김종민의 슛이 이호인의 팔에 맞고 나갔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은 무산됐다.
이후 전반 37분 강민규의 컷백을 송승민이 잡아 오른발로 때렸지 왼쪽 골대 밖으로 살짝 벗어났다.
충남아산이 선제골을 넣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 44분 강민규의 슛이 천안의 이재원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충남아산이 몰아쳤다. 공수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9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의 박세직의 슛은 김민준이 쳐냈다.
천안은 다미르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중원 싸움과 수비 라인이 흐트러졌다. 전반전에 활기를 띄었던 바카요코가 보이지 않았다. 후반 24분 바카요코의 패스를 받은 김종민의 슛은 힘 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33분 바카요코~다미르~오현교의 패스를 받은 김현중의 슛과 후반 37분 한석희의 슛 마저 골키퍼에 막혔다.
천안은 모따와 한석희 등을 투입,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번에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천안은 승점 1로 최하위 13위에 머물렀다. kk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