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 복수를 꿈꿨지만 ‘아시아 강호’의 벽은 높았다. T1이 최종 결승전으로 가는 무대에서 좌절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패자조에서 3번의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에 진출하기 때문.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T1은 다음 스텝을 향해 일본의 제타 디비전을 꺾어야 한다.

T1는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플레이오프 상위조 1일 차 싱가포르의 페이퍼 렉스(PRX)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1세트는 ‘로터스’에서 열렸다. T1은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내줬지만 곧바로 연속으로 라운드를 챙기면서 접전을 펼쳤다. 5라운드부터 세 개의 라운드를 얻으며 역전했지만 동점을 허용했고 전반전을 6-6으로 마쳤다.

후반전에서 피스톨 라운드를 얻은 T1은 라운드를 번갈아가지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 점을 얻으면 멀어지고, 리드하면 따라잡히면서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그러나 22라운드 PRX가 매치 포인트를 달성하면서 T1이 고전했다. 결국, 2점 차로 1세트를 패배한 T1은 11-13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진 ‘프랙처’에서 펼쳐진 2세트, T1은 PRX와 계속해서 난전을 펼쳤다. 속공이 이어지는 동안 5라운드부터 T1은 흐름을 뺏기기 시작했다. 소규모 교전에서 내리 패배하면서 라운드를 내줬고 한 점을 만회해도 그뿐이었다.

그러나 전반전을 4-8로 마친 다음 후반전에서 T1은 15라운드부터 내리 5개 라운드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T1의 거센 반격에 PRX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23라운드 매치 포인트를 내준 T1은 11-13으로 패배하면서 패자조로 향했고, 일본의 제타 디비전을 상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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