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SK텔레콤이 주도한 도심항공교통(UAM) 및 인공지능(AI) 분야 통신 연동 기술이 국제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21일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1 회의에서 SKT가 공동 제안한 통신 서비스 연동 관련 세부 표준안 4건이 승인됐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표준 연구 및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약 190개 회원국에서 9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그룹인 SG11은 통신망 신호방식 분야 표준화를 담당한다.

SKT는 UAM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 및 통신 네트워크를 정의하고, 기체와 정류장인 ‘버티포트’ 사이 구조, 기능 및 연동 규격을 마련했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를 이용해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교통체계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린다.

SKT는 또 인공지능 통합패키지인 ‘AI 풀스택’의 기능 및 구조를 제시하고, 신호·연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I 풀스택은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공학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희대학교 등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이 표준안 제안에 참여해 기술 역량 및 전문성을 모았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은 “신기술 기반 서비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 분야 표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관련 분야 기술 표준 확보를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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