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피츠버그 버그 파이어리츠가 배지환의 멀티히트, 호수비를 살리지 못하고 루징시리즈로 아쉬움을 삼켰다.

피츠버그는 29일(한국 시간) 시애틀 티-모빌파크에서 벌어진 3연전 피날레에서 연장 10회 유헤니스 수아레스에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해 3-6으로 패하고 7연속 루징시리즈를 허용했다. 시즌 26승26패로 승률 딱 5할이 됐다.

7번 타자 중견수를 출장한 배지환은 5회 우전안타로 득점, 9회 선두타자 좌중간 2루타 등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9회, 10회 공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전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피츠버그는 초반 훌리오 로드리게스(9호)와 칼 랄리(8호)의 1점 홈런 등으로 0-2, 1-3으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8회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루타와 잭 서윈스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배지환은 동점을 이룬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동력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투커피타 마르카노는 초구 번트 자세에서 슬래시 공격으로 돌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루 주자를 진루조차 시키지 못했다.

1사 후 대타 조시 팔라시오스가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베테랑 앤드류 맥커첸이 유격수 정면 병살타로 득점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9회 말 수비에서 중견수 배지환은 그림 같은 수비로 2루타성 타구를 잡았다. 2사후 톱타자 JP 크로포드의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잘 맞은 타구였다. 뒤로 물러난 배지환은 방향을 조금 바꿔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의 이닝을 끝나도록 했다.

피츠버그의 연장 10회 공격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2루에 유령 주자(맥커첸)를 둔 레이놀즈는 무사에 좌중간 안타를 쳤다. 상황 판단이 빨랐으면 득점도 가능했다. 그러나 맥커첸이 유격수 타구로 착각해 역모션이 걸린 상황에서 베이스러닝으로 3루 진루에 그쳤다.

무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코너 조와 서윈스키가 시애틀 불펜 좌완 테일러 소세이도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의4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도 삼진으로 아웃돼 시애틀 승리에 도우미가 된 꼴이 됐다.

시애틀은 10회 말 무사 2루에서 타이 프란스 땅볼, 훌리오 로드리게스 삼진으로 연장이 길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피츠버그 데릭 셀튼 감독은 2사 2루서 우완 로버트 스티븐슨에게 좌타자 재레드 켈레닉을 고의4구로 지시하고 우타자 수아레스와 대결하도록 했다. 스티븐슨과 수아레스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5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수아레스는 스티븐슨의 4구 ‘행잉 슬라이더’를 좌측 스탠드에 꽂는 3점포로 연결했다.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시애틀은 수아레스의 홈런이 올 시즌 첫 끝내기 승리다.

배지환은 5월에만 3안타를 포함한 6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면서 타율을 0.275로 끌어 올렸다. 올 시즌 가장 높은 타율이다. OPS도 0.762로 시즌 최고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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