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인터넷 방송인 감성여울이 故 임블리(본명 임지혜)의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거부당한 사실을 밝혔다.

19일 감성여울은 개인 채널에 “유가족분들이 조문을 원치 않아 돌아가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떤 변명도 책임 전가도 하지 않겠다. 제가 살인자가 맞다”라며 “만약 제가 죽지 않는다면 평생 마음속으로 속죄하겠다. 무엇으로도 제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전날 사망한 임블리는 지난 11일 오후 7시경 부천 인터넷 방송인 연합 ‘정신병즈’와 술자리를 가졌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 방송에서 그는 해당 멤버들과 다툼을 벌였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귀가한 임블리는 생방송으로 유서를 공개하고 구독자들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감성여울은 해당 방송인 연합에서도 그에게 직접적인 폭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임블리가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에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거기 있던 BJ(인터넷 방송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나만 있었던 게 아니다. 마녀사냥하지 말아라”라고 말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한편, 경기 남양주경찰서가 임블리에 대한 사망 신고 접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임블리 사망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여성 인터넷 방송인의 자살 방조와 모욕 등 범죄 혐의를 검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임블리가 사망 전 동료 BJ들과 함께한 음주 방송에서 성추행 의혹도 조사 대상이라고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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