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21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한 팝페라 가수 최성봉(33)은 ‘한국의 폴포츠’로 조명받은 인물이다.

고인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방송에서 세 살 때 고아원에 버려진 뒤 껌팔이·막노동을 하며 가수로 성장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어려운 가정사를 딛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인기 팝페라 가수로 자리매김한 영국 팝페라 가수 폴포츠와 닮은꼴이라 ‘한국의 폴포츠’로 불렸다.

당시 ABC·CNN·CBS·뉴욕타임스·일본 아사히신문·영국 로이터통신,·독일 슈피겔 등 외신에서도 고인의 사연을 주목했다.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발표했고 2015년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2021년 대장선암·전립선암·갑상선암·갑상선 저하증 판정을 받고 항암·방사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한 유튜버가 고인의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논란으로 고인은 10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이던 크라우드 펀딩을 취소했으며, 방송가에서도 퇴출됐다.

이후 고인은 상당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 글이 보인다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며 “나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반환했다. 이제는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 적었다.

고인은 이날 오전 9시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튜브에 남긴 글을 읽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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